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2024년도의 회고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고 있지는 못했는데요, 지금까지의 일들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직
자바와 스프링
23년도 회고를 진행하면서 마지막쯤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적었었는데요, 그 결과로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도전과도 같은 자바 + 스프링 환경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이썬으로 주로 개발해 왔기에, 사실상 스프링에 대한 경험은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있었는데요, 특정 기술과 프레임워크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던 경험을 잘 어필할 수 있었고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한 회사에 대해 짧은 후기를 남겨보자면 굉장히 상식적이고 역량이 뛰어난 분들이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바와 스프링을 처음 접하면서 생기는 어려움들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저 역시도 그간 경험했던 것들을 공유하면서 팀의 성장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습 기간이 끝난 후에는 사이즈가 큰 에픽을 맡아서 진행하기도 했고, 현재는 꽤 자바 + 스프링 환경에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물론, 스프링의 핵심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자 시간도 많이 투자했습니다.
기술 스택을 전환해보니 예전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역시나 웹, 백엔드, CS 등 근본적인 개념들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은 Django, FastAPI에서 경험해 본 개념들이었기에 스프링의 새로운 키워드에 대한 이해도 빠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차이점은 "객체" 개념을 굉장히 대놓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파이썬 진영에서도 객체와 의존성 등 동일한 개념들이 존재하지만 자바 + 스프링 진영에서는 더욱 드러나 있습니다.
프링이 탄생한 배경도 EJB라는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해결책으로 만들었던 예제 코드들이 조금 더 다듬어진 형태가 되어 스프링이 된 것입니다. 그 근간에는 DI 컨테이너가 있습니다.
기술 블로그
예전부터 기술 블로그를 운영해왔던 사람으로서 사내의 기술 블로그에 글을 작성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마침, 재직 중인 회사도 기술 블로그를 운영 중이었고 진행했던 "정산 시스템 이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식적인 자리이기에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니 글의 흐름, 깊이감, 신뢰성을 많이 챙기도록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작성한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leffept.tistory.com/565
파이콘 오거나이저
이직과 거의 동시에 진행하게 된 활동이 하나 있습니다. 23년도에는 파이콘에서 스피커였다면, 24년도에는 행사를 만들어가는 오거나이저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피커로서 느꼈던 부분들과 참가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더 재미있는 파이콘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자 준비위원회 활동을 신청하게 되었고, 면접을 통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활동을 시작하게 되니 행사라는 것을 만들고 개최하는 것에 진짜 엄청나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행사가 가까운 기간에만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공간 대여, 협업 업체 컨택, 스피커 모집, 세션 타임 테이블, 프로그램 운영 기획, 디자인, 개발 등 사실상 거의 하나의 스타트업이 돌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간 즈음에는 많은 리소스 투입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행사 당일날 오프닝 세션의 웅장함, 행사의 참여자들과 스피커들의 네트워킹 등을 보면서 열정에 대한 에너지를 다시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끝내고 보니 많이 뿌듯한 것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멘토링
회사, 파이콘 오거나이저와 별도로 또 다른 활동을 진행했는데 바로 멘토링 입니다.
개발자를 시작하면서 부터 항상 얻었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요, 자연스럽게 멘토링이라는 주제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신입부터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많이 고민하고 경험했던 부분들을 널리 알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특정 코스를 수강하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팀 & 개인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기술 질의응답, 커리어 고민, 학습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멘토라는 위치에서 쉽게 결정을 내려줄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온전히 자신히 고민해 보고 결정하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최대한 근본적인 것에 대한 것까지 이야기해보면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하려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코칭은 서로가 원하는 상태일 때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마치며, 2025년 계획
24년도에는 뭔가 동시 다발적으로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바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회사 + 파이콘 + 멘토링이 동시에 많은 리소스가 필요해졌던 상황도 있었는데 그 때에는 내가 이런 활동들을 시작한 이유와 어떤 것을 얻고, 성장하고자 했는지를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현재 속한 조직에서 최대한 많은 기여를 하고자 했었고 지금까지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가오는 25년도에도 크게 다른 목표가 있지는 않습니다.
첫째로, 현재 속한 조직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하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만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며, 아마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둘째로, 숙원과도 같았던 영어 공부를 꾸준하게 해 볼 예정입니다. 다행히 글을 쓰는 지금에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개발자로서 더 넓은 시야와 생산성을 갖추려고 할 것 같습니다. AI가 많이 발전한 만큼 더 많은 생산성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람이 잘하는 영역, AI가 잘하는 영역에 대해서 잘 분리해보려고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만큼 더 넓은 시야와 다른 부분에 대한 성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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