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고 나서 벌써 3번째의 연간 회고가 다가왔네요. 특히 2023년도에는 21, 22년도와 달리 짙은 색감을 가지는 한해였던 것 같은데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접 & 좌절 & 공부의 반복
23년도에 개인적으로 이직 준비를 하면서 짙은 회색에 가까운 상태가 계속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시기까지의 저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래도 나름 개발자로서 잘 성장해오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면접을 진행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 CS 지식, 진행한 업무들에 대한 디테일, WHY,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고 어필하는 부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내가 판단하고 있던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나라는 사람의 싱크를 맞추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면접이라는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어필하는 부분도 어렵게 다가왔구요. 또한, 자신감도 높은 상태에 있었던지라 좌절과 실패는 더 쓴맛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보완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CS, 기술, 진행한 업무의 깊은 디테일,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어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도 많이 하고 조언도 구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되돌아보니, 제가 진행했던 업무들에 대해서 꼭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와 같은 한 단계 더 깊은 Why에 대해서는 안일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완하는 시간을 보낸 이후에
약 3주 정도 열심히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보완하는 시간을 보낸 이후에는 무너졌던 자신감이 조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시간 동안 다루었던 부분들은 면접 과정에서도 상당수 도움이 되었구요.
반년이 넘은 지금 생각해보아도 고되고 힘들긴 했지만 되게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스펀지처럼 무작정 빠르게 많이 흡수했었다면, 흡수한 물들을 거름망을 통해 필터링해 깨끗하고 정확한 것들만 남게 하도록 하는 효과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파이콘 발표
그래도 한 해동안 어두운 부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항상 큰 규모의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해보는 것이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계속해서 도전하던 중, 좋은 기회를 얻어 2023 파이콘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표 주제는 Django 오픈소스에 컨트리뷰터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하는 이야기로 선택했습니다.
많은 청중 앞에서는 오프라인 발표는 처음이었기에 굉장히 떨렸었던 것 같고, 발표가 끝난 뒤에는 "아, 내가 뭐라고 했었더라?"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하던 목표를 하나 이루게 되어 뿌듯하기도 했고, 다음번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기술적인 주제를 가지고 또 발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저는 이렇게 도전하는 것을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최근의 저는 하고 싶다면 일단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그 과정들에 많이 익숙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향이 여러 가지 방면의 성장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FQmAO42uM
그래서 2024년도에는?
올해에는 신년이라고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에 잘 진행하고 있었던 루틴들을 꾸준하게 진행하면서 건강하게 개발자로서, 하나의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보려고 합니다.
24년도의 회고에서는 다채로운 색깔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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